과속스캔들의 시장성과 작품성 small op

다음은 롯데시네마 스펙초월채용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과제: 과속스캔들이 2015년에 개봉한다는 것을 가정하고 시장성과 작품성을 분석해보라.

영화 [과속스캔들,2008] 시장성과 작품성 분석

 

                                                                                                           

 

 

 

<과속스캔들>은 예술 영화가 아니다. 상업적 성취를 목적으로 한 영화이다. 1) 금기를 넘어서고 2)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3) 한 개인의 심리를 얼마나 깊이있게 묘사했는가 와 같은 예술 영화(혹은시상식)의 작품성을 따지는 잣대를 이영화에 들이미는 것은 불합리하다.그런 점에서 시장성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면 <과속스캔들>의 작품성에 대한 대답은 이 영화가 관객들이 '어떻게, ' 공감하게만드는가와 관련이 되어있다.     

 

1. 시장성:

 

<과속스캔들> 2008년 영화이다. 그럼에도현재 2015년 대중문화의 유행 코드를 포함하고 있다.

 

1) 아는 이야기:  2014년한국 사회는 4 16일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그만큼세월호 침몰 사건은 큰 충격이었다. 대중은 위로를 바랐고 이는 다가올2015년에도 유효할 것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너무나도 익숙한 이순신의 이야기 <명량>의 대흥행은  이러한 사회적 무의식에서 비롯된 현상이었다.

 <과속스캔들>은나쁘게 말하면 뻔한 이야기지만 좋게 말하면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지금 사람들은 극장을 찾아 모르는 이야기를 접하고 불안을 대면하기를 원하지않는다. 그런 점에서  <과속 스캔들>모르는 이야기가 아닌 아는 이야기’라는 2015년 흥행을위한 첫번째 덕목을 갖추고 있다.

 

2) Power of Music:<Begin again>, <Frank>, <인사이드 르윈>등의 영화들은 독립 예술 영화로 분류된 영화이지만 흥행에 성공했다. 음악의 힘, 정확히 말하면 정통 어쿠스틱 음악이 영화에 부드럽게 녹아들어 얻어낸 성과였다.<과속스캔들>은 주인공 황정남(박보영분)을 통해 본래 7080 세대의 문화였던 익숙한  통기타 포크 음악을 전면에 내세운다. 실제로통기타 음악을 정체성으로 삼는 아이유가 대중음악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어쿠스틱 음악은2014년의 주류문화이다  . 2008년개봉 당시처럼 통기타- 어쿠스틱 음악이라는 장치는새로움’을전달하지는 못하겠지만 2015년에도 충분히 대중이 호감을 가질만한 소재이다

 

3) 가족(家族)-위로: <슈퍼맨이돌아왔다>,  <아빠어디가>, <오 마이 베이비>. 지상파 방송국 3사의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이다. 2014 TV는 가족, 특히 아빠와 아이를 전면에 내세웠고 대성공을 거뒀다.

 

 첫번째 관계: 남현수(차태현 분)와 황기동(왕석현분).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인 두 사람은 사실 초보 아빠와 어린 아들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육아 초보인 남자와 귀엽지만 앙증맞은 꼬마는 점점 친밀해지며 서로를 성장시킨다. 현재의 대세 예능이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이들을 위로하는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두번째 관계: 남현수와황정남. 아빠와 딸 사이이다. 우주와 철학을 논했던 <인터스텔라>도 결국에는 아빠와 딸 사이의 애정을 이야기하지않았던가? 부녀관계는 보편적으로 애틋한 정서를 품고 있으며 시대, 국가를초월해 언제나 대중을 끌어들이는 장치이다. <과속스캔들>은철저히 갈등 관계였던 아빠와 딸의 화해 과정을 메인 플롯으로 취함으로써 쉽게 관객의 몰입을 유도할 수 있는 선택을 하고 있다.

 

 ‘가족’은 언제나 부담없이 영화가 활용하는 소재였다. 2015년 이는 더욱 큰 폭발력을 가진 장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앞에서언급한 세월호 사건을 비롯해 경기침체, 취업난, 불평등 등. 한국 사회는 살기 힘든 사회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 사회의기본인 가족 개념도 무너지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가족의회복’만이 유일한 위로이자,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속스캔들>은붕괴된 한 가족이 재건되는 서사이다. ‘힘들다’는 무의식을 공유하는2015년의 한국의 관객들에게 위로를 통한 카타르시스를 전달할 것이다. 이러한가족-위로’의 구조는 실제 영화가 개봉했던 2008년보다 더욱 긍정적으로 부각되며 시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2. 작품성: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상업영화 <과속 스캔들>의 작품성은 앞에서 열거한 시장성을 높일장치들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영화에 녹여내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1) 웃음-공감: <과속스캔들>은 대중이 쉽게 소비할수 있는 좋은 코드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하나의 영화(이야기)에 녹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좋은 설정들은 녹아들지못한 채 제각각 놀고 관객은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영화는 시종일관웃음’을 유발하는 상황을 조성한다. 영화가 진행하는 코미디는 극전체를 주도하지는 않는다. 홈 시트콤을 연상시키며 웃음을 유발하는 재기 넘치는 상황들을 연쇄적으로 집합시켜놓는다. 엄밀히 따져보면 개연성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들이지만웃음’의힘은 크다. 웃음을 통해 각각의 시퀀스는 묶이고 동시에 관객들에게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족-위로)를 전달한다. 이로인해 조금은 쳐지는 분위기의 후반부까지 관객은 무리없이 공감의 선을 유지할 수 있다. 결국 관객은 결말에 영화의 메시지를 접하고 색다른 감동을 경험하게 된다.

 

2) 보수적으로! :<과속스캔들>은 영화의 덕목으로 여겨야만 할 것 같은새로움’, ‘도전’과 같은 수사로부터 자유롭다. 캐릭터를 설명하고, 갈등을 심화시키고 이를 해소하는 데 러닝타임을집중시킨다. 불필요한(실험적인) 음악이나 화면 사용을 지양하고 관객들이 최대한 극에 공감을 유지하도록 하는데 집중한다. 이러한 보수적인 연출은가족’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다루는데 큰시너지를 발휘한다. ‘새로움’에 대한 강박으로 자충수를 두는 다른 영화들과 달리 <과속스캔들>웃음-감동-위로’라는 목적을 안정적으로 성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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